여행기
2026 · Manaus, Amazonas, BR
브라질 적도 방문기 ('26. 4/12)
마나우스 주재 부임 1주년을 맞아 동기들과 함께 BR-174 적도 표시석을 다녀왔다. 왕복 750km, 꼬박 12시간짜리 하루.
750 km
왕복 거리
12 h
총 소요 시간
3 명
3.5h씩 분담 운전
Equator Line — BR-174
위도 0° · Rorainópolis, Roraima · Google Maps에서 보기
↗
01
가는 길 — 아마존을 뚫고
거리로만 보면 왕복 750km. 서울–부산 왕복이니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로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. 포트홀이 군데군데 박혀 있어서 운전하는 내내 요리조리 피해가는 게 일이었다. 덕분에 편도만 5시간. 주재 동기 세 명이 3시간 30분씩 나눠 운전해 그나마 수월했다.
가는 길 내내 아마존 밀림이 양옆으로 펼쳐졌다. 포트홀 피하랴, 경치 구경하랴 눈이 바빴다.
BR-174 — 아마존 밀림 통과 구간
02
당일 타임라인
06:00
마나우스 출발
12:00 — 정오
BR-174 적도 표시석 도착 · 기념 사진 촬영
귀로 중
브라질식 뷔페 식당에서 점심
18:00+
마나우스 귀환
03
적도 표시석 기념사진
12시 정오에 맞춰 도착해서 표시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. 위도 0.000°. 지구의 정 가운데.
적도 표시석
정오 12:00 · Lat 0°
04
달걀이 선다고?
먼저 다녀온 주재원들한테서 "적도에서는 달걀이 쉽게 선다"는 얘기를 들었다. 반신반의하면서도 날달걀을 챙겨갔는데, 막상 사진을 보면 그럴싸하게 잘 서 있다.
사실은 바닥에 작은 홈이 있는 곳에 올려놓고 찍은 것. 달걀은 적도라도 혼자 서지 않는다. 하지만 사진은 완벽하다 ㅎㅎ
적도에서 세운 달걀 — 홈의 도움을 받았다는 건 비밀
돌아와서 아직 못 다녀온 동료들한테 "12시 정오가 딱 되니까 대충 던져도 서던데?" 하고 능청스럽게 큰소리쳤다. 표정들이 꽤 볼만했다.
05
귀로 — 브라질식 뷔페
내려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 브라질식 뷔페로 점심을 먹었다.
브라질식 뷔페
주재 1년을 함께 버텨온 동기들과 적도 위에서 찍은 사진 한 장, 그리고 아직도 먹히는 달걀 드립 하나. 아침 6시에 나서서 저녁 6시에 돌아온 12시간짜리 하루였다.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기념일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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